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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인데 한 프로 25년,하나님 동행 덕” 박소현 간증

by 정보톡톡01 2023. 3. 30.

 

지상파 방송과 생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을 쉬지 않고 각각 25년 가까이 진행해온 박소현. 그는 주의력이 산만해 성인 ADHD 진단받은 자신이 별다른 논란 없이 방송 일을 한데는 “목자되시는 하나님의 동행하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간증했다.

박소현은 최근 CTS 간증 토크쇼 ‘내가 매일 기쁘게’에 출연해 발레하던 대학 때 부상 이후 우연한 기회에 방송 리포터로 데뷔하고 이후 청춘 드라마 여주인공 캐스팅된 기막힌 일을 털어놓으며 “모두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했다.

초등학교 3학년쯤부터 발레를 시작한 박소현은 부상이나 실수 등 우려를 기도로 이겨냈다고 했다. 잘하다가도 시험이나 대회 날 망치면 모든 건 수포가 된다. 그는 “연습한 만큼, 좋은 컨디션으로 할 수 있게 기도를 엄청나게 했다”며 “덕분에 담대한 마음을 가지고 임할 수 있었다”고 했다.

순탄할 줄 알았던 인생은 대학교 3학년 때 십자인대 부상으로 바뀌었다. 의료진은 늘어난 인대로 발레는 할 수 없고 일상생활만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십여 년 동안 수학여행은 물론 가족여행도 가지 않고 시간과 돈 모든 걸 부었는데 발레를 안 하면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의사에게 얘기해봐도 그들은 이해할 수 없었다”면서 “다른 사람과는 논의 자체가 불가능해지니 더욱더 하나님한테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소현은 많은 병원을 찾아다니며 희망을 들으려 했다. 그러나 기회는 모든 걸 내려놨을 때 찾아왔다. 박소현은 “기도하면서도 인간적으로 무언갈 해보려고 할 때 하나님이 역사하지 않으셨고 길이 보이지 않았다”며 “시간이 많이 흘러 모든 걸 내려놓을 때 인간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다른 길을 내주셨다”고 했다. 지금의 본업인 방송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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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가 아침 생방송에 문화계 리포터를 수소문했는데 그 자리에 적임자로 발탁된 것이다. 박소현은 “예체능 대학을 나온 사람을 찾고 있었는데 전공자들은 방송 생각이 없었다”며 “한 번만 해달라는 제작진 부탁을 수락했고, 가족을 포함해 주변 사람들이 모두 놀랐다”고 했다. 운동하는데 에너지를 모두 쓰던 박소현은 평소 말이 없었기 때문이다.

우연한 기회에 새로운 길을 걸으면서도 “이게 맞나”하는 기도를 꾸준히 했다는 박소현은 두어 달 뒤쯤 청춘 드라마 제안을 받게 됐다. “그때도 병원에 다니며 무릎 재활을 받던 때였던 데다 연기자를 할 생각을 전혀 없었다”며 “여자 주인공 하차한 자리에 들어와달라는 요청이었는데 당시 20대 연기자들이 참 많았는데 저한테까지 어떻게 연락을 왔는지 지금 생각해도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나 PD 등 제작진 4명의 만장일치로 박소현은 드라마에 합류했다. 박소현은 “대본 넘기는 법도 모르는 사람이었기에 작가가 나에게 대사를 주지도 않았다”며 “(말이 거의 없는 캐릭터였는데도)반응이 좋았다”고 했다. 낯선 환경 속에서 “민폐는 끼치지 말자”는 생각이 들어 그는 숨 쉬듯 기도했다고 한다. 다행히 이병헌과 김정란 등 동료 배우가 현장에서 대본 보는 법 등 기본적인 것부터 알려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방송계 ‘소나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도 그럴 것이 SBS 방송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는 25년, SBS 라디오 ‘박소현의 러브게임’은 23년째 진행 중이다. 그는 “내성적 ADHD진단을 받았다. 다른 사람보다 (방송 일에 적합한)역량이 떨어진다. 집중해서 방송을 하지만 저를 아는 주변 사람들은 ‘네가 방송하는 게 불가사의’라고 말할 정도”라면서 “하나님의 은혜 아니면 답이 없다”고 했다.

이어 “아무것도 모르던 신인이 연기력 논란 없이 잘 드라마를 마친 것은 좋은 제작진과 좋은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게 하신 모두 하나님의 은혜 덕”이라며 “항상 제 능력에 비해서 잘 됐다. 능력이 있어 할 수 있던 게 아니라 좋은 동료와 제작진을 하나님이 붙여주셨기 떄문”이라고 했다.

그는 하나님을 “나와 동행하는 목자”, 본인을 “양”으로 표현했다. 이어 “인도해주지 않으면 길을 갈 수 없는 사람인데 늘 동행하는 하나님을 믿고 한발 한발 가고 있다”고 기뻐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출처 : 더미션(https://www.themis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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