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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 일상 대화에 성경용어 등장

by 정보톡톡01 2018. 12. 18.

지금까지 북한은 기독교를 자본주의 아편으로 지정하고 기독교를 접한 주민은 반정부 정치범으로 분류해 철저히 격리시켰습니다. 그런데 요즘 들어 북한주민들이 기독교 용어나 성경에 나오는 인물의 이름을 일상의 대화에서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주장했습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11일 “요즘 국경지역과 평양 주민들이 기독교 성경책에 나오는 유다, 예수, 창세기라는 단어를 자연스럽게 쓰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과거에는 주민들이 줏대가 없이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 하는 인물을 부정적으로 묘사할 때 소설 ‘림꺽정’에 등장하는 ‘서림’이란 인물에 비교하며 비난했다”면서 “서림이 외에도 ‘보이지 않는 요새’에 나오는 ‘택간’이란 인물도 변절자의 대명사로 불리며 자주 인용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반면에 주변의 어려움을 지나치지 않고 책임적인 입장에서 해결하는 인물을 빗대서 표현할 때는 ‘홍섭이’, ‘1반 반장’ 등으로 비유했다”면서 “하지만 요즘은 주민들의 대화 속에서 이런 비교 인물들이 성경에 나오는 이름들로 점차 바뀌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서림이’, ‘택간이’는 성경속의 ‘유다’로, 홍섭이는 ‘예수’로 바뀌었으며 애초(애당초)라는 말은 성경식 표현인 ‘태초’라는 용어로 대체되었다”며 “특히 인간관계를 깨고 변절한 사람을 ‘저 유다 같은 놈’이라고 비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더 놀라운 것은 주민 대부분이 그 인물들이 성경에 나오는 이름이라는 사실을 알고 사용하는 것”이라면서 “주민생활에 크게 도움을 준 사람에게는 ‘그 사람은 예수야’하는 식으로 성경 속의 이름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 평양시의 한 소식통은 12일 “요즘 일부 무역일꾼이나 외국인을 상대하는 국가보위원들이 성경을 연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우리(북한)를 지원하려고 나선 개인이나 단체들이 거의 기독교인이거나 기독교 관련 단체이기 때문에 외부지원을 끌어내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성경을 연구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중앙에서 무역간부나 보위원들에게 외국인과 거래하거나 외부지원을 성사시키려면 기독교에 관해서도 대화할 수 있게 허락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보안서 외사과 간부들은 외국손님과 대화할 때 특정 성경 내용을 언급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유도하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요즘 외국인들을 상대하는 보위원들 중에는 ‘나도 성경을 많이 봤다’고 내놓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과거에는 기독교인인 외국인과 식사할 때면 기도하라고 자리를 피해주던 보위원들이 최근에는 자리에 그대로 앉아 기도를 경청하는 정도”라고 강조했습니다.

출처 : 자유아시아 방송 https://www.rfa.org/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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