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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 홍 : 몸 + 영혼의 건강 전해요

by 정보톡톡01 2019. 1. 17.

“믿음을 버리지 않으면 꿈은 이루어집니다”

시골 청년, 한국 최고의 트레이너가 되기까지



스포츠트레이너인 아놀드 홍은 이쪽 분야에선 전설적인 인물이다. 그는 최초로 억대 연봉을 돌파한 대한민국 퍼스널 트레이너 1세대로서 상위 1%가 찾는 트레이너. 그러나 마음이 통하지 않는 고객은 백지수표를 들고 와도 사절이다. 그는 돈 때문에 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건 벌써 33기를 뽑고 있는 ‘아놀드 홍의 100일간의 약속’ 프로그램만 봐도 알 수 있다. ‘몸꽝’인 지원자들을 100일간 다이어트를 시켜서 ‘몸짱’으로 거듭나게 도와주는 재능기부를 오랫동안 하고 있다. 이뿐 아니다. 청년실업을 극복하는 방안으로 트레이너 무료교육도 맡았다. 아놀드 홍 브랜드 체육관 20여 개와 다이어트 쇼핑몰, 트레이너 교육기관 등을 운영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받은 은사를 나누는 것이 사명이라 생각한다.

그의 SNS 활동에 달리는 해시태그(hashtag) 단골 검색어를 보면 그 진심을 알 수 있다. 하나님, 예수님, 주님, 크리스천. 건강과 아름다운 몸에 관심이 많은 현대인들에게 좋은 정보와 자극을 제공하면서 아울러 영혼의 건강까지 전하고 싶은 복음의 열정이 거기 담겨 있다. 이름만 ‘아놀드 홍’이지 외국 한번 갔다 온 적 없는, ‘시골 촌놈 홍길성’이 최고의 트레이너가 되기까지 받은 은혜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위태했던 소년시절의 구원

“어렸을 때, 강력계 형사였던 아버지가 남자는 강해야 한다고 유도를 시켰어요. 아버지가 직장을 그만두고 가세가 기울면서 서울로 상경했는데, 유도부가 없는 학교에 입학한 겁니다. 거긴 씨름부밖에 없었어요. 운동에는 흥미를 잃고, 공부는 뒷전이고, 집은 장사해서 일찍 들어가도 있을 곳이 없고, 그러다 보니 ‘일진(一陣)’이 된 거죠. 다른 나쁜 짓은 안 했어요. 쌈질을 하고 다녔죠. 그것도 다른 학교 아이들과 붙는 겁니다. 몇 시에 어디서 만나자, 한번 붙자, 뭐 이런 거죠.”

그래도 교회는 열심히 다녔다. 아버지는 그가 비행청소년이 될까 걱정스러웠는지 가게 근처에 있는 교회로 그를 디밀었다. 의외로 교회가 적성에 맞았다. 학교에서는 껄렁껄렁하게 굴었지만 교회에서는 믿음 좋은 학생으로 소문났다. 그러다 뜻밖의 사건을 통해 그는 하나님을 만난다.

“고2 때였어요. 다른 학교 애들과 토요일 날 패싸움을 하기로 했어요. 그때 마침 제가 교회에서 세례교육을 받을 때였는데, 갑자기 세례문답이 한 주 당겨져서 그날과 겹친 겁니다. 중고등부 회장을 하려면 세례를 받아야 했어요. 꼭 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친구들에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거짓말을 하고 세례문답을 하러 갔죠.”

그때 큰 사건이 터졌다. 패싸움을 하던 친구들 중에 한 아이가 죽은 사고가 발생했다. 만약에 그도 거기 있었더라면 일이 어떻게 전개될지 아무도 몰랐다. 그랬더라면 그는 지금쯤 조폭 세계에 있었을지도 모른다. 나중에 돌이켜 보니, 전율이 돋았다. 하나님께서 그를 막으신 거였다.

“매번 하나님을 느끼지만 그때 확실히 느꼈어요. 하나님께서 그 싸움에 끼지 않게 하신 것이 참 신기합니다. 이런 일이 또 있습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 많이 땡땡이를 쳤어요. 연세 드신 선생님들은 출석을 안 부르시고 빈자리로 체크하세요. 저는 아예 책상을 들고 나가 산에 두고 친구들과 영화 보러 가기도 했어요.”



잘못 들어간 극장에서 꿈을 만나다

그날 친구들과 잔뜩 설레는 마음으로 보러 간 영화는 ‘미성년자 관람불가’ 영화였다고 한다. 그런데 그날따라 극장에 들어가자마자 배가 살살 아파왔다. 친구들을 먼저 보내고 나중에 들어간 그가 털썩 앉은 곳은 알고 보니 엉뚱한 상영관이었다. 그런데 이것이 하나님의 섭리(?)였다.

“‘터미네이터’라는 영화였어요. 그 영화의 주인공이 유명한 ‘아놀드 슈왈제네거’였죠. 그 영화를 보고 그 배우에게 완전 빠져버린 겁니다. 그 사람이 세계적인 보디빌더 선수였거든요. 그 영화 한편에 꽂혀서 제 꿈이 생겼어요. 나도 저 배우처럼 몸을 만들고 싶다고요. 당장 아버지에게 헬스장 다니겠다고 했죠. 맨날 속 썩이던 놈이 뭔가 하겠다니까 아버지가 선뜻 돈을 주시더라고요. 그때부터 헬스를 시작한 거죠.”

이름도 ‘아놀드 홍’으로 바꿨지만 인생이 술술 풀리지는 않았다. 큰 체격을 가진 그는 보디빌더로서는 도리어 불리했다. 키가 크면 메꿔야 할 근육량도 많아진다. 무대에 서면 정사각형이 보기에 좋지, 직사각형은 그림이 안 나온다. 전국대회에서 줄줄이 낙방하면서 대학 입시에 실패하자 다시 방황이 시작됐다.

“뭐 안 해본 게 없어요. 술집 기도(출입구를 지키는 사람), 신발장사, 떡집, 택시, 생수배달, 학원차 운전 등등 … 루저(loser) 생활을 계속했어요. 그래도 꿈은 한 번도 버린 적은 없어요. 언젠가 세상이 바뀌면 나도 트레이너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소망을 가졌습니다.”

결혼해서 아내가 임신한 1996년, 입덧을 하는 아내를 핑계로 그도 저녁마다 먹을 것을 놓지 않았다. 점점 ‘근육질 돼지’라는 소리를 듣게 됐다. 2000년 12월 31일,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치맥’을 즐기던 그는 화장실에서 충격을 받는다. 거울에 비친 그는 그가 아니었다.

“크게 제 자신에게 실망을 했어요. 그러면서 ‘나도 다시 몸을 만들고 싶다’는 의욕이 생기더라고요. 그때부터 100일 동안 다이어트를 하고 몸을 만들었습니다. 첫 시합에서 2등을 했어요. 서울시대회에서 미스터 서울이 되었고요. 그해 전국대회에서 우승, 그 다음해도 우승, 4년 동안 총 16번을 우승했습니다. 다들 대기만성형 우승이라고 그랬죠.”


믿음을 버리지 않았더니 마침내

큰 체격이라 남들보다 빨리 몸을 만들기 어려웠지만 한번 만들어 놓으면 남들보다 괜찮을 것이라는 믿음이 소망을 이뤘다. 18세에 처음 시합에 도전한 이후 13년 만에 빛을 봤다. 그리고 36세까지 활약이 계속됐다. 장신(長身) 선수가 많지 않은 헬스 분야에서 187cm의 신장을 가진 그는 더욱 주목을 받았다. 약점이 도리어 강점이 됐다.

“100일간의 약속이라는 트레이닝 재능 기부는 사실 제 자신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 시작했어요.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우울증이 왔고요, 아버지가 또 췌장암에 걸리셔서요. 그때 생각이 났죠. 하나님께서 내게 운동의 달란트를 주셨다면 이것으로 뭔가 선한 일을 해야 하겠다고요. 무료로 400~500명의 몸을 만들어 주는 일을 하면서 오히려 우울증이 사라졌습니다.”

지난 성탄절에도 그는 “웃통을 까고” 명동 거리를 활보했다. 그는 사랑의장기기증본부 홍보대사다. 그 자신이 이미 신장기증을 약속했고 몇 년째, 성탄절이면 산타 모자를 쓰고 명동에서 장기기증 캠페인을 벌인다.

“사실은 당장 누군가에게 드리고 싶었어요. 신장과 간은 살아있을 때도 기증할 수 있거든요. 저는 건강전도사니까 누군가에게 생명을 준다는 건 뜻깊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목사님께서 말리시더라고요. ‘넌 운동량이 많은데 네 사명이 건강전도사니까, 네 달란트를 다한 다음에 하라’고요. 그래서 다음으로 미룬 겁니다.”

육체의 건강만이 아니라 영혼의 건강까지 이뤄져야 진정한 ‘웰빙’이다. 그래서 그는 운동 영상을 통해 복음을 전한다. 그러나 세상의 시선을 곱지만은 않다. 운동을 시작하면서 ‘샬롬’이라고 인사를 했더니, 당장 그 밑에 ‘개독교’라는 악플이 몇백 개가 달렸다. 고민이 됐다. 운동 영상을 올리는 건 자신의 인기를 위해서가 아니라 주님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이렇게 거부감을 보이면 주님께 영광이 될까?

“너무 급하게 신앙적 색채를 드러낸 건 아닌가 고민했어요. 나중에 친해지면 하나님을 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텐데, 너무 조급한 건 아닌가 하고요. 그래서 ‘샬롬’이라고 인사하던 걸 뺐죠. 운동을 하면서 나중에 자연스럽게 ‘할렐루야’, ‘아멘’ 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요. 그게 더 결과가 좋더라고요.”

‘100일간의 약속’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도 지혜롭게 접근하려고 한다. 처음엔 억지로 교회에 데려갔더니 부작용이 더 컸다. 운동하면서 기회가 생기면 자연스럽게, “이번 주일에 뭐해, 예배 보고 커피 한 잔 하자” 이런 식으로 다가선다.




우리가 아직 살아있는 이유

요즘 그는 간헐적 단식을 겸비한 운동을 전파하는 데 열심이다. 간헐적 단식으로 일주일에 한두 번가량, 16-24시간 정도 배고픈 상태를 유지한다. 그는 “출애굽 때 이스라엘 사람들이 아침에 만나를 먹었을 뿐이지 하루 세 끼 먹었다는 걸 못 봤다”면서 “교회 금식과도 이것이 통하기 때문에 몸과 영혼을 함께 건강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소개한다.

“제가 예전에는 몸 만든다고 하루 일곱 끼를 먹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간도, 신장도 안 좋았어요. 지금은 간헐적 단식을 통해서 몸이 너무 좋아졌어요. 종합검진을 했더니 혈관 나이가 20대로 나오더라고요. 심지어 시력도 더 좋아지고, 키도 1cm가 더 자랐어요.”

우리 몸은 하나님의 성전인데, 좋지 못한 것을 먹고, 욕심대로 먹으면서 그 성전을 망친다. 하나님이 주신 자연 그대로를 먹어야 한다고 그는 생각한다. 인간이 가공한 것을 탐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병든다. 자연 그대로를 먹고, 틈틈이 위를 비워주는 것이 신앙적이며, 또 건강에 좋다. 그는 배고플 때 나는 ‘꼬르륵’ 소리가 축복의 소리라고 말한다.

“첫 번째 꼬르륵 소리가 나면 ‘시루트인’이라는 장수유전자가 나오고요, 두 번째 꼬르륵 소리가 나면 ‘아디포넥틴’이 혈관을 깨끗이 해주고요, 세 번째 꼬르륵 소리가 나면 성장 호르몬이 나온답니다. 꼬르륵 소리가 나면, 내장지방이 연소되고, 외모가 젊어지고, 혈관이 젊어진다는 거죠. 요즘 사람들이 너무 욕심이 많은데, 우리 그리스도인들이라도 좀 비워야하지 않겠습니까?”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겐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는 말씀이 늘 힘이 된다는 그는 감사할 일이 너무 많다. 고등학교 졸업장으로 서울대 카이스트에 가서 강의를 하고, 대학교수 제안도 받았지만 재능 기부할 시간 빼앗길까봐 정중히 사절한 그는, 하나님이 쓰시려면 불가능이 없다고 고백한다. 돌아보면 삶의 고비 고비마다 신기한 인도하심이 있었다.

몇 년 전 일이다. 교회 목사님과 함께 성지순례를 가기로 했다가 갑작스러운 일이 생겨 빠지게 됐다. 그런데 그때 그 성지순례에서 테러 사건이 발생해서 목사님과 교우들이 세상을 떠났다. 그 소식을 듣고 그는 주저앉아 울었다.

“그때 깨달았죠. 아, 내가 아직 갈 때가 안 됐구나. 뭔가 내가 아직 할 일이 있으니까 나를 남겨 두신 것이라고요. 그리고, 잘난 체하지 말자고요. 오늘 사는 것도 감사하고요. 내가 가진 것들이 내 것이 아니라는 것도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고 사명이라고 믿는 그는 2019년 새해를 맞이하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 새해도 더욱 치열하게 비우고, 채우고, 단련하고, 나누는 ‘건강전도사’가 되어 사람들에게 선한 에너지를 공급하며 살고 싶다. (출처 : 신앙계) https://bit.ly/2VYCX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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